'오일 머니의 힘' 호날두 올해 수입 1위 찍었다

입력 2023-05-03 14:35:41 수정 2023-05-03 20:23:07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 진출 영향…총 수입 1억3천600만 달러(약 1천825억원)
2, 3위에 각각 메시와 음바페…톱 10 순위에 오일 머니 영향 여실히 드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망)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망)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역시 '오일 머니'(중동 자본)의 힘은 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단인 알 나스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3년 전 세계 운동선수 중 최고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일 발표한 2023년 세계 최고 수입 운동선수 톱10에 따르면 호날두는 1억3천600만 달러(약 1천825억원)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연봉 4천600만 달러 외에 광고 및 후원 등으로 9천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호날두가 실제로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은 7천500만 달러이지만, 포브스는 최근 1년 수입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직전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올해 상반기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을 기간에 맞춰 합산하니 연봉 4천600만 달러가 나온 것이다.

호날두에 이어 '축구의 신'이라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1억3천만 달러(연봉 6천500만 달러, 광고 및 후원 6천500만 달러)로 2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1억2천만 달러(연봉 1억 달러, 광고 및 후원 2천만 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1억1천950만 달러로 4위, 프로복싱의 카넬로 알바레스가 1억1천만 달러로 5위에 각각 올랐다.

6위와 7위는 LIV 골프에서 뛰는 더스틴 존슨(1억700만 달러)과 필 미컬슨(1억600만 달러·이상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8위 NBA 선수 스테픈 커리(1억40만 달러) ▷9위 은퇴한 테니스 선수 페더러(9천510만 달러) ▷10위 최근 나이키와 종신 계약을 맺은 NBA 선수 케빈 듀랜트(8천910만 달러) 등이었다.

이번 순위를 보면 스포츠계에서도 오일 머니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호날두는 지난해에는 메시와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수입 부문 3위였으나, 사우디 구단 알나스르와 천문학적인 계약 덕분에 이번에 1위를 기록했다. 메시와 음바페의 소속팀 생제르맹은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의 자회사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에서 뛰는 두 선수가 톱10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반면 LIV 골프와 대립 양상을 보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은 10위 내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