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개 맞고 안타 3개로 갚아…오타니라서 가능한 야구, 또 나왔다

입력 2023-04-28 10:00:49

오클랜드전 선발로 나와 6이닝 5실점 다소 부진했지만 타석에서 만회 '시즌 4승'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로스앤젤리스 에인절스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로스앤젤리스 에인절스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타석에 선 오타니의 방망이가 부러지는 모습. USA투데이=연합뉴스
타석에 선 오타니의 방망이가 부러지는 모습.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구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에인절스 경기.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오타니였다. 마운드에선 홈런 2개를 얻어맞는 등 부진했지만 타석에선 3안타를 몰아쳤다. 오타니의 이날 성적표는 6이닝 3피안타(2홈런) 2볼넷 2사구 8탈삼진 5실점,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기록지를 꽉 채우면서 팀의 8대7 승리를 이끄며 시즌 4승을 챙겼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0점대서 1.85로 올랐다.

3회까지 타자와 투수로 완벽한 모습을 보인 오타니가 무너진 것은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폭투와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무사 1, 3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오타니는 계속 흔들렸다. 제이스 피터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다시 폭투가 나왔고, 셰이 란젤리어스에게 동점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4회에만 안타 3개(홈런 2개), 사구 2개, 볼넷 2개를 내줬다.

오타니 스스로도 많은 것을 잃은 이닝이었다.

그가 한 경기에서 5점 이상을 내준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6⅓이닝 2피홈런 6실점 패전)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 17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투구도 멈춰섰다. 홈경기 2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그러나 타자 오타니는 건재했다. 7-5로 앞선 6회말 2사에서 우중간 3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얻었다.

3안타를 때린 오타니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는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