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첫날인 워싱턴 한 호텔서 동포 만찬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빈 방미 첫 날 가진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미국 정치의 중심에 계신 워싱턴 동포 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의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와의 만찬을 겸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자유․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평가한 뒤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경제·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 한미동맹을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동포와 모국의 더욱 긴밀한 연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한다"며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마무리 발언을 통해 "먼저 동포청이 출범하면 문화부와 교육부가 힘을 합쳐 동포 자녀분들이 모국어 교육부터 철저히 교육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겠다"며 "윤 정부의 재외 동포 정책의 목표는 750만 재외동포들이 하는 일 관련해 모국과 촘촘하게 연결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에 도착한 102분으로 시장한 미주 한인 사회는 그간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하게 진출해 한미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워싱턴 지역 동포들의 활약을 추켜세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주 한인 사회는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 미주 한인 사회 활약의 중심에 계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워싱턴 지역은 19세기 말 서재필 박사가 의학을 공부한 곳이자, 이승만 대통령께서 독립 전 임시정부 구미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유서 깊은 지역"이라며 "그 계보를 이어받은 우리 동포들은 한미 간 인적·물적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동맹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엔 주요 동포단체 대표, 참전용사, 독립운동가 후손은 물론, 정치․경제․언론․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포 170명을 비롯한 21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은원 워싱턴발레단 발레리나와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박정양 공사 후손인 박혜선 씨,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 피스컬노트 창업자 팀 황,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등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의 주축이 될 많은 차세대 동포가 자리를 함께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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