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尹 왜 넷플릭스 투자하나" 했다가 삭제→"사진찍으러 갔나" 비난

입력 2023-04-25 10:53:20 수정 2023-04-25 11:03:17

장예찬 "무조건 비난하고 보겠다는 못된 심보"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연합뉴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넷플릭스에 투자'로 착각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양 의원은 해외 투자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자신 잘못을 인지한 뒤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며 계속해서 비난을 이어갔다.

양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천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왜 투자하느냐"며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 개인 투자가 아니라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인가. 이사회에서 엄정하게 따져서 해외투자하는 것 아닌지"라며 "한류 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 기업 투자라니, 생각 없이 퍼주기 할까 봐 불안불안하다"고 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것을 반대로 넷플릭스에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벌어진 일이다. 이날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이번에 25억 달러(약 3조3천억원)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양이 의원은 얼마 뒤 해당 글을 삭제하고 곧바로 추가 글을 올려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8천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천억원이 된다.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것 아니냐"고 했다.

이같은 해프닝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괴위원은 양이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K-콘텐츠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유치인데, 무조건 비난하고 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렸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성과가 없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방미 첫 일정부터 넷플릭스로부터,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대한 3조3천억 원가량의 투자를 이끌어낸 낭보가 들려왔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본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