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빈 방미 5박 7일 공식 일정 핵심 과제
양국간 연합전력 대응시스템 얼마나 구체화하느냐에 달려
기업인 동참 '경제동맹' 중점…70년 한미동맹 무게 저 실어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동안의 국빈 방문을 위해 2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지난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의회 연설을 포함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되짚을 수 있는 일정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역량이 고도화함에 따라 이번 방미 기간을 통해 필요 시 한미연합전력 차원의 확장억제력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시스템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정상외교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이용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정부에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배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도 나왔다.
하늘색 넥타이와 같은 색 코트를 각각 맞춰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송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계단을 올라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뒤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전망이다.
북한의 위협이 구체화·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동맹차원의 성의표시를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맞서는 신냉전 분위기가 완연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대중관계의 부담에도 한미동맹에 무게를 실은 만큼 미국에서 이에 호응하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전후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를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과 하버드대 정책 연설도 예정돼 있다.
정치권에선 정상외교는 실제로 정상 간 회동 전 이미 물밑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이미 국내에서 관심이 큰 경제·안보 이슈 등에 대한 나름의 합의가 양국사이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흠집을 내려는 야당의 의중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외교·안보·경제 당국에서 상당히 사전 교섭에 아주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정도의 큰 수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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