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순신 리더십' 필요한 때

입력 2023-09-08 13:37:06 수정 2023-09-10 15:14:55

조무호 전 대구중부경찰서장

조무호 전 대구중부경찰서장
조무호 전 대구중부경찰서장

성웅 이순신 장군은 우리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시다. 그 이유를 오랫동안 왜, 어떻게, 무엇을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연구해 보면 고결한 인품, 군신이라 할 정도의 군사적 역량, 전승 무패로 유사 이래 최대 위기인 임진왜란을 사즉생의 각오로 풍전등화 상태의 나라와 백성을 구했기 때문이다.

장군의 근본정신은 국가, 국민, 국토에 대한 사랑, 정의, 지극한 정성과 열정, 자력(자강 불시), 창조 정신이다.

이 근본정신이 상호 융합, 합일, 통합되고 평생 수양하는 자세로 살아 성인에 가까운 고결한 인격을 형성했고, 탁월한 수십 가지의 리더십이 발현된 것이다.

반면 노비, 어려운 백성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 자녀와 조카들에 대한 자상한 아버지와 삼촌, 아내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편상도 있다.

장군의 내면적 가치(정신)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하면 유교의 경전인 사서삼경, 역사서 사기, 자치통감, 송사, 손자병법, 오자병법을 포함한 무경 칠서의 원전과 현대의 인문학, 경영, 리더십, 첨단과학 기술 등의 폭넓고 깊은 융합적인 이해가 있어야 가능하다.

장군의 자 여해는 서경 대우모 편에서 효성이 지극해 어머니를 천(天)이라 했는데 이는 시경 용풍의 백주 시, 모야천지(母也天只)에서 참모들과 군사 전략을 논의, 토론하고, 군사에 관한 것이라면 일반 평민, 심지어 노비와 포로들과도 소통했던 운주당(運籌堂)은 사마천 사기의 고조본기, 유휴 세가의 운주우유악지중(運籌于帷幄之中)에서 명량해전의 명언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는 오자병법 치병 편의 필사즉생 행생즉사(必死則生 幸生則死)에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행을 필로 변경 인용했다. 장군은 손자병법을 많이 적용했다. 손정의 조조는 손자병법의 대가이고 빌 게이츠, 주커버그, 나폴레옹도 많이 활용했다.

장군의 정신을 현대로 옮겨와 보자. 장군의 정신은 시공간을 초월해 mz, α세대와 먼 미래에도 적용 가능하다.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천행이라고 겸손해했으며, 신뢰, 공감, 소통의 달인이었다.

그리고 전사 2일 전까지 일기를 쓰는 등 평생교육의 구현자이다.

세계 최고 일류 기업인 삼성, 현대자동차 등에서 이순신 정신을 본받자고 하는 이유는 엄청난 핵심 역량을 갖고 전승 무패로 위기를 극복한 성과를 거두었고 거북선 창제, 진중 무과 실시, 해로통행첩 발급 등 도전 정신과 창의 정신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기업인 중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이순신 전문가이다.

21세기 미래는 첨단 과학기술인 6G, 양자컴퓨터, AI, 챗 GPT가 국가 운명을 좌우한다.

최고의 리더 CEO가 되려면 이 세상에 없는 기술과 제도를 창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귀에 들리지 않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내공과 미래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현재 우리는 미·중 패권 갈등, 북한 핵미사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 침체, 보수 진보, 영남 호남 지역갈등, 빈부격차 갈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각계각층의 리더들은 사리사욕, 진영 논리, 당리당략을 지양하고 이순신 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한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정의롭고 국민이 행복한 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