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신평, 홍준표 겨냥 "대선불복 야당쪽에만 그치는 거 아냐"

입력 2023-04-17 11:01:36 수정 2023-04-17 13:22:17

배종찬 소장 "洪 SNS 활동으로 TK 젊은층 지지율 떨어져"

신평 변호사(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대선 불복'은 야당 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와 국힘(국민의힘)당 내부에서 경선했던 국힘당의 고참 정치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들의 목소리에 고저는 있었어도 대통령 후보를 뺏긴 것에 대한 억울한 유감이 언제나 묻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을 향해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되기만 했으면 당선은 또 틀림없었다는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의 호의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한 민주당 측의 두려움이 빚어낸 '역선택'의 결과임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하튼 '정치 초년생'인 윤 대통령은 바깥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적까지 안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홍 시장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치평론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TK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높은 것이 홍 시장의 SNS 활동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홍 시장이 SNS 활동하고 있는 것은 대체적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더 많이 끌고 있다고 한다면 적어도 홍 시장에 대해서 공감하는 젊은 세대 청년층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TK 젊은층한테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영향을 더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16일) MBN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과 갈등을 빚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확실하게 잘라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홍준표 시장의 말이 맞다. 김기현 대표가 처음부터 이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도 이 모든 잘못의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쓴소리를 해야 한다"며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태도는 고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