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관련 실무 책임자로 직접 보고…몰랐을 리 없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직접 보고 들어갔다가 칭찬받은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 공사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이 대표는 피고인으로, 유 씨는 증인으로 한 법정에서 만난 것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이 유 씨에게 "김문기 처장이 여러 차례 '성남의 뜰'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보고했는데 이 과정을 알고 있나"라고 묻자, 유 씨는 '그 부분을 잘했다고 칭찬받았다며 김 처장이 좋아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했다.
유 씨는 "김 처장이 민간 개발사와 부제소 특약(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약정)을 맺은 부분을 두고 이재명 시장한테서 '굉장히 잘 처리했다'고 칭찬받았다면서 제게 자랑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 씨에게 "피고인(이 대표)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김 처장이 사업의 핵심 실무자인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유 씨는 "(이 대표가)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씨는 그 근거를 설명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실무 책임자로 직접 보고하러 들어갔는데 이 사람(김 처장)이 책임자라는 걸 모를 리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재차 "증인(유 씨)은 위례 사업뿐 아니라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김 처장이 이재명 시장에게 직접 보고한 사실을 알고 있는 건가"라고 묻자, 유씨는 "그렇다. 같이 보고한 일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말 대선을 앞두고 방송에서 '성남시장 시절에는 김 처장을 몰랐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가 김 처장 등과 출장을 갔으며 김 처장으로부터 대장동 사업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이 발언은 허위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 측은 "성남시장 시절 팀장급만 600명으로, 김 처장과는 기억할 만한 접촉이 없었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는 대장동 사건으로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아온 김 처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직후였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을 받는 유 씨는 과거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정권 교체 후 수사팀이 재편되자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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