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오재일·구자욱 쾅쾅쾅' 삼성, 가까스로 6연패 탈출

입력 2023-04-13 22:11:13 수정 2023-04-14 07:34:34

13일 SSG전 11대9 승리…오승환 4실점 역전패 위기 벗어나

삼성라이온즈 김동엽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3차전에서 1회말 석점포를 쏘아올리고 선발 양창섭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김동엽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3차전에서 1회말 석점포를 쏘아올리고 선발 양창섭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전날까지 6연패 후 진행한 야간 특타 훈련이 약이 됐을까.

살아난 타자들의 타격감이 불펜 방화로 날릴뻔한 승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삼성라이온즈 타선이 경기 초반 모처럼 막힌 혈이 뚫리 듯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호쾌한 장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필승조가 불을 지르면서 자칫 역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해결해낸 것 역시 불붙은 타선이었다.

올 시즌 달라진 타격 리듬으로 컨디션이 좋은 '거포' 김동엽은 오재일과 백투백 홈런을 곁들인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모두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1할대 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오재일도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고 피렐라도 선제 2타점 2루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구자욱과 오재일, 김동엽이 팀을 연패에서 끊어내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랜더스의 2023 KBO리그 3차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엽은 1회 석점포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1회말 피렐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낸 후, 1사 주자 1, 2루 상황에 타석에 오른 김동엽은 SSG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맞받아치며 3점포를 날렸다. 이어 5대3으로 앞선 3회말에는 무사 주자 1루 상황, 오재일이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오재일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이자 개인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동엽의 한 경기 2홈런 기록은 2020년 10월 1일 대구 kt전 2홈런 이후 924일만으로 개인 통산 7번째다.

백투백 홈런도 오재일, 김동엽이 시즌 첫번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동엽에 대해 "타석에서 자신만의 스윙을 꾸준히 휘두르고 있다. 선구안도 좋아지면서 한결 여유도 생긴것 같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8대5로 앞서고 있던 8회초 우규민이 무사 만루에 몰렸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싹쓸이 적시타와 추가 적시타로 4점을 내주면서 역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8회말, 구자욱의 시즌 첫 솔로포와 오재일, 김동엽의 연이은 적시타로 다시 11대9로 6연패를 끊어내고 재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