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노조 회계자료 제출 거부, 법적 조치" 지시

입력 2023-04-10 16:36:13 수정 2023-04-10 21:48:33

2차전지·반도체 경쟁력 강화 위한 국가전략 회의 준비도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성경책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성경책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노동개혁의 가장 중요한 분야가 노사 법치 확립인 만큼, 회계자료 제출 거부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차전지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 회의를 준비하라'고도 주문했다.

'대통령의 반도체, 2차전지 국가전략회의 준비 지시와 관련, 반도체 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어떤 방안을 준비·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관계 부처에서 '팔로우업(후속작업)' 하는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물가 관리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초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으로 유가 불안 요인이 생겼기 때문에 총리를 중심으로 에너지 수급 상황 등을 면밀히 관리하고 취약계층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달 말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방미 일정 조율을 위해 11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10일 "김 차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미 행정부 인사들을 면담하고,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한 사전 준비 협의를 진행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북한 문제, 경제안보, 지역·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의제는 물론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방지법, 북핵 확장억제 강화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과 관련된 상황 파악 및 협의도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신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김 차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이유를 묻는 물음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장은 필요에 따라서 가는 것이고, 이번에는 김태효 차장이 출장을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