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 FA컵 첫 발걸음 뗀 대구FC…어디까지 올라갈까

입력 2023-04-10 16:36:23 수정 2023-04-10 19:06:42

2018년 창단 첫 우승…2021년 준우승 작년 4강 진출
12일 신생팀 천안 상대 홈경기…우승 땐 ACL 출전권 획득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구FC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구FC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가 국내 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에 뛰어든다. 최근 FA컵에서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낸 만큼 올해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K리그2 천안시티FC와 FA컵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대구의 첫 FA컵 경기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 그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 1996년 창설돼 올해로 2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구단과 세미프로 구단은 배분된 출전권에 따라 1~2라운드부터 참가하고, K리그2의 프로 구단은 2라운드부터, K리그1 구단은 3라운드부터 참가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 구단은 16강부터 참가한다.

대구에게 FA컵은 특별한 의미다. 창단 첫 주요 대회 우승을 지난 2018년 FA컵에서 맛봤기 때문이다. 당시 울산현대와 결승전에서 맞붙은 대구는 1, 2차전 합계 5대 1 승리로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이후 2021년 준우승, 지난해에는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내며 FA컵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1부 리그 팀 입장에서 FA컵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결승전까지는 '단두대 매치'라 정규시간 내 승부를 못 내면 연장전까지 치러야 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대구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FA컵에는 매력적인 상품이 따라온다. 올 시즌 대구의 목표이기도 한 ACL 출전권이다. ACL 출전권은 FA컵을 우승하거나, 리그를 3위권에서 마무리해야 주어진다. 대구의 입장에선 리그 3위보다는 5경기로 끝나는 FA컵 우승이 더 현실성 있는 접근이다.

대구의 첫 상대는 나쁘지 않다. 신생팀 천안시티FC는 K리그2 개막부터 6경기 연속으로 지면서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 중인 팀이다.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리그2 김천상무프로축구단도 같은날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FA컵 3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