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뭉쳐서 지역 거점 '정보 보호 클러스터' 유치 도전

입력 2023-04-07 15:24:14 수정 2023-04-07 20:36:41

대구시와 경북도, 정보 보호 산업 육성 뜻 모아
정보 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 공모에 함께 신청
대구 수성알파시티, 경북 포항테크노파크 거점
총 사업비 358억원 규모, 5월 선정 결과 발표

대구가 지역 거점 정보 보호 클러스터 구축수성알파시티 일원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가 지역 거점 정보 보호 클러스터 구축수성알파시티 일원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와 경북이 뜻을 모아 정보 보호 산업 육성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컨소시엄을 구성,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지역 거점 정보 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공모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곳에 대해 현장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5월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지역 거점 정보 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정보 보호 산업의 서울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국정 과제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간 총 사업비 358억원(국비 241억원, 지방비 117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4개 권역(대경, 전라, 충청, 부울경) 중 1개 권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곳은 ▷앵커시설 구축(기업 입주공간, 테스트베드,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등) ▷정보 보호 기업 육성 ▷정보 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수성구 대흥동 일원, 100만㎢)를 거점으로 정보 보호 클러스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기업 139개사, 종사자 3천600명, ICT 기업 지원기관 13개사가 모여 있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융합 산업 거점 도시다.

경북은 포항테크노파크(포항 남구 지곡동)를 거점으로 정보 보호 클러스트를 구축할 생각이다. 포스텍(포항공대)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 등 지역의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기술 혁신 주체들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인 곳이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체·학교·연구기관·지자체 전문가 22명으로 '대경권 정보보호 산업 육성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3월에는 대구시·경북도·대경ICT산업협회·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포항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이 정보 보호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ICT국장은 "수성알파시티는 우수한 디지털 기업과 인력이 집적돼 있어 지역 거점 정보 보호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적합한 곳"이라며 "클러스터를 유치해 경쟁력 있는 지역 특화 보안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정보 보호 산업을 키우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