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새마을회 18년째 잔치국수 만들어 제공
경북 영주시새마을회가 소백산마라톤대회 18년째 참가 선수와 가족, 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잔치국수를 제공해 화제다.
잔치국수는 삶아 건진 국수사리에 고명을 얹고 멸치 장국을 부어 만든 음식으로 예부터 마을 잔치의 대표 음식으로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됐다.

영주시새마을회 회원 80여 명은 2023 소백산마라톤대회가 열린 2일 오전 7시 영주국민체육센터 앞 마당 부스에서 잔치국수 상차리기, 소면 삶기, 맛갈스런 양념장 만들기, 멸치국물 육수만들기 등으로 시끌벅적했다.
이들 회원들은 이날 18년간의 노하우로 한치의 거리낌 없이 숙련된 모습으로 1만 명분의 잔치국수를 만들어냈다.
준비를 마친 새마을회 회원들은 부스에 나란히 서서 "국수 드시고 가세요"라는 멘트와 함게 잘 삶아낸 국수에 고명과 양념장을 얹은 잔치국수 한 그릇을 달리미들에게 건넸다.
하지만 국수를 받아 든 달리미들은 자리에 앉을 겨를도 없이 눈 깜짝 할 사이에 국수 한 그릇을 뚝닥 해치운다.

달리미 김일홍 씨는 "새마을회원들의 정성이 가득한 잔치국수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며 "매년 대회에 참가하지만 한번도 잔치국수를 거른 적이 없다. 앞으로 소백산마라톤대회 잔치국수는 꼭 먹고 가겠다"고 좋아했다.
송호준 영주시 부시장은 "소백산마라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며, 이웃공동체 운동을 몸소 실천해주신 새마을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수성 새마을회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마라톤 대회가 4년 만에 개최돼 뜻깊다"며 "예부터 잔치 음식의 상징인 국수를 나누면서, 영주의 푸근한 정을 함께 전할 수 있어 무엇보다 보람된다"고 전했다.
한편, 영주시 새마을회는 평소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 실버 아카데미,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등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인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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