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EPL…첼시 포터 비롯 일주일 새 감독 3명 잘렸다

입력 2023-04-03 10:46:40

첼시와 결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첼시와 결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이르는 가운데 중하위권 구단들의 감독 경질 칼바람이 거세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 감독이 팀을 떠났다"라며 "포터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게 됐다. 포터 감독의 모든 노력에 감사드린다"라고 발표했다.

포터 감독의 경질에 따라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지휘봉을 놓고 첼시 사령탑을 맡은 포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7개월 만에 경질됐다. 포터 감독이 사령탑을 맡을 당시 6위였던 첼시의 순위는 점점 추락했고,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기고 11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첼시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생제르맹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등이 거론된다.

첼시에 앞서 강등권인 19위로 밀린 레스터시티도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결별을 알렸다.

레스터시티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스 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를 통해 4년 동안 이어왔던 감독직에서 내려왔다"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령탑의 한 명으로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레스터시티는 당분간 애덤 새들러 코치와 마이크 스토웰 코치의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2019년 2월 부임한 로저스 감독은 2020-2021 FA컵 우승, 2021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 2개의 트로피를 팀에 선사했지만 ,이번 시즌은 최악의 부진을 달렸다.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현재는 강등권인 19위까지 추락했다.

EPL의 냉정한 연쇄 경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불과 일주일 전인 27일에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5위)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이별했다. 일주일 사이 3명의 감독이 해고된 것이다. 이 밖에도 리즈유나이티드(17위)는 지난 2월 제시 마쉬 감독을 경질했고, 에버턴(18위)도 지난 1월 프랭크 램퍼드 감독과 헤어지는 등 시즌 막판 '사령탑 경질'의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