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구 아트지 대표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은 지역의 문화와 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필자는 스트릿 댄스를 기반으로 안무, 기획, 연출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제작하는 제작자 겸 댄서다. 20대 시절, 트렌디한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온라인의 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만들어야만 했다.
춤을 잘 추기위해 노력하는 시간과 함께 미디어를 다루는 방법, 춤을 포장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의 장치들을 연구해야만 했고, 항상 시간이 부족했다. 필요한 분야의 사람들을 찾기 위해 서울이나 다른 지역까지 찾아 다니기도 했다.
지역 예술가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각자의 작업에만 집중하는 것은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내는 데 오히려 제한적이다. 지역 예술가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서로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공유해 보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서로의 작업을 알리고 홍보할 수도 있다. 각 지역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함께 전시회나 공연을 기획해 타 지역 예술가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이해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지역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서로의 작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의 많은 공연과 전시회 등에 참여하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자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역량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온라인을 통해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그룹을 만들거나,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샵이나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방법이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협력해서 문화 예술 축제를 기획하는 것도 예술가들의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은 지역 예술의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만들어나가는 '예술의 도시 대구'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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