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강민호 개막 2연패 막아낸 시즌 첫 홈런 "쾅"

입력 2023-04-02 17:36:18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2차전, 강민호 동점 스리런
김지찬의 혼신의 주루 플레이 통했다. 8대6 승

삼성라이온즈 강민호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개막 2차전에서 동점 석점포를 때려내고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강민호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개막 2차전에서 동점 석점포를 때려내고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가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개막 2연패 수모를 막아냈다.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개막 2차전에서 삼성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팀이 3대6으로 뒤지고 있던 5회말 극적인 동점 석점포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NC와 개막전에서 선봉장 뷰캐넌이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도 침묵하면서 0대8로 대패, 2019년 개막전부터 5연패를 기록했다.

NC와 개막 2차전에서도 초반 삼성은 대량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이날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한 출발을 보였지만 2회 선두타자 마틴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아레즈는 홈런을 허용한 뒤, 바로 손아섭에게 3루타까지 맞았고 박석민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후 연속 3안타로 1실점을 더한 수아레즈는 3회 연속 볼넷이 나오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오영수와 김성욱에게 각각 1타점,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3실점을 더했다.

수아레즈가 3이닝만에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자 삼성 벤치는 빠른 마운드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우완 이승현이 마운드를 4회 넘겨받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3회 구자욱의 희생플라이와 4회 이성규, 김동엽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을 따라붙었고 5회 강민호의 동점 스리런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놨다.

기세를 탄 삼성은 6회 1사 후 김동엽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 3루에서 김지찬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동엽이 홈을 밟아 7대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의 안타에 김지찬은 빠른 판단에 따른 주루 플레이에 이어 몸을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 하며 상대 포수와 홈 플레이트 싸움을 걸었고 영리하게 빠져나가면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과 우규민, 오승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8대6, 2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승을 대구 홈 팬들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