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소백산마라톤] 대한민국 대표 마라톤 축제 "8천명 건각들 벚꽃 속 달렸다"

입력 2023-04-02 15:16:16 수정 2023-04-02 17:49:14

2일 영주시내 일대서 열려…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2일 경북 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일 경북 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3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매일신문과 영주시가 주최한 '2023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가 2일 영주시민운동장과 영주시내 일대에서 선수와 가족, 자원봉사자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는 오전 9시 30분 풀코스 부문 참가자들의 출발을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하프코스, 10㎞, 5㎞ 출전자들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기관단체장의 환영사와 경품추첨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정창룡 매일신문사 사장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국내 어느 마라톤 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주를 찾은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성장을 거듭하는 소백산마라톤대회가 원활한 경기 운영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준 영주부시장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선비의 도시 영주에서 펼쳐지는 소백산마라톤 대회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라"고 응원했다.

이날 대회는 따사로운 봄 햇살이 건각들을 반겼고, 벚꽃이 만개한 마라톤 주로에는 시민들이 나와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풀코스·하프코스 완주자를 대상으로 메달 각인 서비스와 현장 화면 송출 등으로 현장감 넘치는 대회가 진행됐다.

특히 국민체육센터 앞에 마련된 특산물 먹거리 장터에서는 영주 한우불고기, 한돈 불고기, 잔치국수, 사과, 고구마빵 등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 풀코스에서는 이병도(개인) 씨가 2시간 37분 37초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김용범(개인·2시간 44분 56초) 씨가 2위, 이용근(개인·2시간 50분 35초) 씨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이정숙(개인·3시간 14분 18초) 씨가 우승했고, 2위는 신민아(삼척육상연맹·3시간 25분 02초) 씨, 3위는 박정의(개인·3시간 43분 17초) 씨가 각각 차지했다.

하프코스는 김지섭(개인· 1시간 12분 35초) 씨가 남자부 우승을, 황정미(74범띠마라톤클럽·1시간 29분 44초) 씨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준 영주시체육회 회장은 "소백산마라톤대회가 전국 유명 마라톤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며 "마라톤 동호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대회가 되도록 경기 운영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선수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 경기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질서가 유지돼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록은 매일신문 홈페이지 참조(2일 오후 5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