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특별법 통과·군위 편입 대비해 정기 조직 개편

입력 2023-03-31 16:00:35 수정 2023-03-31 20:31:49

통합신공항건설본부→공항건설단·후적지개발단으로 개편
안동댐 상수원 개발 및 금호강·신천 개발 담당 맑은물하이웨이 추진단 신설
3실·14국·2본부·89과에서 3실·15국·1본부·89과 체계로…5월 10일 시행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3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 2023년 상반기 정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3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 2023년 상반기 정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군위군 편입 등 신규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 등 핵심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자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시는 최근 3개월간 조직진단과 직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설계하고, 정부 기조에 맞춰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초읽기에 들어간 TK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발맞춰 통합신공항건설본부를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공항건설단은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과 도로·철도·첨단산업단지 등 기반 시설 건설을 담당하고, 후적지 개발단은 종전 부지를 본격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미래 신산업 육성 기능도 하나로 통합한다. 업무 중복이 문제로 지적됐던 혁신성장실과 미래 ICT국을 미래혁신성장실로 통합해 신산업 간 상승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벤처혁신과와 업무가 중복됐던 창업진흥과는 창업벤처혁신과로 통합된다.

대구의 고질적 물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맑은 물 관련 조직도 통합힌다. 시는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을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으로 확대해 안동댐 상수원 이전과 금호강 및 신천 개발 사업을 종합 관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라 비상보건의료 체계를 정상화하고 재난안전체계도 정비한다.

보건·의료분야 조직을 시민안전실에서 복지국으로 이관해 보건복지국으로 원상 회복한다. 코로나19를 담당하던 감염병관리과 업무는 보건의료정책과로 이관하되, 인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확대해 감염병 관리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희망복지과는 업무가 세분화돼 복지서비스에 혼란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복지정책과로 다시 일원화한다.

시민안전실은 재난안전실로 개편하되, 중대시민재해와 중대산업재해 예방체계를 일원화한 중대재해예방과를 신설한다. 아울러 초고층건축물과 교량 및 지하시설물 등 도시시설물의 안전을 담당하는 도시안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오는 7월 군위군 편입에 앞서 행정체제도 정비한다. 강북소방서 산하에 군위119출장소와 군위119구조대를 신설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는 가축 방역 및 도축 검사, 축산물 안전성 검사 등을 담당할 동물위생시험소 군위지원과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 조직은 3실·14국·2본부·89과에서 3실·15국·1본부·89과 체계로 바뀌고, 총 정원은 6천404명에서 88명 늘어난 6천492명으로 조정된다. 늘어난 정원 중 71명은 군위군 편입으로 경북에서 이체되는 소방직이다.

이번 정기 조직개편안은 31일 입법예고에 들어가 4월 25일 개회하는 대구시의회 제300회 임시회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5월 10일부터 시행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보다 강력하고 안정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한반도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