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비시즌 땀방울 많이 흘려…팬들에게 감동 주겠다"

입력 2023-03-30 16:25:29 수정 2023-03-30 20:29:37

30일 KBO 미디어데이, 각 구단 감독·대표선수 등 참석
삼성라이온즈 개막전 선발은 뷰캐넌…NC 페디와 외인 에이스 맞대결

프로야구 42번째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개 구단 주장 등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연합뉴스

4월 1일 2023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 개막전의 선발투수는 모두의 예상대로 '부동의 1선발' 에이스 외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출격한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뷰캐넌은 NC 선발 에릭 페디와 외인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미디어데이가 각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열렸다.

삼성에서는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박진만 감독과 주장 오재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 대표팀을 다녀왔던 원태인이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이색 우승 공약 등을 밝혔다.

박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은 마무리캠프부터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땀방울 흘렸다. 올해는 더 잘 준비해서 팬들께 열정적이고 감동을 드리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각 구단은 개막전 선발 투수를 소개했다. 박 감독은 "뷰캐넌은 한국 야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지난해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느꼈던 것 같다. 이번 비시즌 기간 가장 준비를 열심히 했다. 시범경기에서 컨디션도 좋았기에 당연히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과 롯데는 알칸타라와 스트레일리가 맞붙고, 키움과 한화의 개막전에서는 안우진과 스미스가 각각 출격한다. SSG와 기아의 대결에선 김광현과 숀 앤더슨이, kt와 LG는 벤자민과 켈리가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각 구단 감독들에게 가을야구에 진출 할 것으로 보이는 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강철 kt 감독이 삼성을 지목했고, 박 감독은 "kt를 상대로 지난 몇년간 삼성이 약했다. LG는 투수력이 좋다"며 kt와 LG를 지목했다.

올해 삼성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승엽 두산 감독과 박 감독, 두 동갑내기 신임 감독간의 맞대결도 흥미를 끈다.

이 감독은 "(박 감독은) 영리한 선수였다. 저보다 코치로서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올해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지금은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만 시즌이 끝났을 땐 안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 감독과는 선수 때, 대표팀 시절 등 오래 함께 해왔다. 이 감독이 현장에 돌아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늘 예상해왔다. 프로팀 감독으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있도록 같이 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선수들의 우승 공약도 공개됐다. 삼성 주장 오재일이 "삼성의 얼굴인 원태인과 구자욱, 이재현이 대구 동성로에서 축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원태인 역시 "저보다 굴비즈(이재현, 김현준, 김지찬)가 인기가 많다. 같이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