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박수홍에게 명란김 6개 받고 변호했다…하염없이 울었다"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형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가 유튜버 김용호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 대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노 변호사는 지난 28일 방송된 팟빵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수홍이 김용호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무료 변론하고 있다"며 "박수홍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아내 김다예 씨를 위해 사건을 맡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노 변호사는 당시 박수홍이 방송이 끊겨 돈이 없는 상황이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박수홍이) 수임료로 집에 있는 명란김 6개를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그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박수홍에게 '진실은 가장 느리고 바보 같지만 위대하다, 같이 1년만 버티자'고 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도 이야기했다.

노 변호사는 법정에서 김용호가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재판장이 (김용호에게) '김다예 아느냐'고 하니 '모르는데요' 하더라. 유튜브에서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하더니 법정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며 "(박수홍을 공격한)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는데 지금까지 내놓은 게 없다. 사과도 없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유튜버 김용호는 박수홍 부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호는 김다예가 박수홍의 지인인 물티슈 업체 전 대표 A씨와 교제했고,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에 박수홍과 결혼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다예가 A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김용호는 "박수홍의 친형 내외는 횡령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수홍이 횡령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약 62억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박수홍 부부는 지난 2021년 8월 김용호를 경찰에 고소했고, 수사를 맡은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용호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또한 같은 해 10월 김용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강요미수, 모욕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