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잡아라"…영덕군, 관광명소 정비·버스 지원 등 나서

입력 2023-04-04 06:30:00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 새롭게 문 열어 손님 맞이
'전통시장 러브투어' 타지 주민 버스 임차비 50만원 지원
서빙로봇 필요한 업주에게는 최대 600만원 대신 부담

경북 영덕군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가 지난 1일 새단장을 마치고 관광객 맞이에 들어갔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가 지난 1일 새단장을 마치고 관광객 맞이에 들어갔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봄 나들이 관광객을 지역으로 흡수하기 위해 관광명소를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대게철이 저물면서 방문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군의 여러 준비가 관광객 유치에 성공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영덕을 휘감는 90km가 넘는 해안길인 블루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걸을 수 있도록 매주 주말마다 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자연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추가 코스도 개설하고, 인근을 오가는 버스도 증편했다.

지난 1일부터는 영덕군 팔각산 인근의 계곡에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는 숲 속에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와이어, 목재 구조물, 로프 등으로 연결해 공중에서 오갈 수 있도록 만든 레포츠 시설이다.

영유아를 제외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해당 시설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시간당 이용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설은 11월 30일까지 운영하며, 사전 예약(https://stay.yd.go.kr/adventure)을 통해 방문하면 된다.

또 이달부터 '전통시장 러브투어'도 시작한다. 다른 지역 주민단체(30인 이상)가 영덕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원할 경우 대형버스 임차비 50만원(1대당)을 지원해준다.

영덕군은 시장 도우미를 현장에 배치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없이 장보기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군은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음식업과 숙박업 등을 대상으로 '시설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좌식 시설을 입식 시설로 바꾼 음식점은 주방 및 화장실 개선, 메뉴판·간판 교체 등 비용 60%를 지원해준다. 또 서빙로봇이 필요한 업주에게는 최대 600만원을 대신 부담해준다.

숙박업소에는 안내판 및 홍보물 거치대, 침구류와 벽지·조명 개선 등을 위해 최대 5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의 관광자원이 돋보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등을 위해 맛과 멋이 풍부한 영덕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