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년을 맞은 서대구역이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한다. 서대구역은 대구 서·남부권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건립됐다. 서대구역은 하루 이용객 2천600여 명에서 시작했지만, 거점 역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내년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에 이어 향후 ▷대구산업선 ▷달빛내륙철도 ▷대구경북선 등이 서대구역을 경유한다. 서대구역이 대구 동서 균형발전과 대구 광역권 동반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개통 1주년인 이달 31일 서대구역 누적 이용객이 1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구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4월 2천659명에서 지난달 4천143명으로 늘었다. 동대구역(평일 평균 3만3천747명·주말 평균 3만7천966명)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그러나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내년 12월 개통하면, 출·퇴근 수요를 중심으로 서대구역 이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구역이 지역 거점 역사가 되려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대표적인 현안이 복합환승센터를 포함한 역세권 개발이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일대 66만㎡를 개발해 복합환승센터, 공원, 주상복합건물 등을 조성하는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복합환승센터가 가장 시급하다. 시는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열차 증편과 편의시설 확충도 시급하다. 3월 기준 서대구역 상·하행을 합친 정차 횟수는 월~목요일 36회, 금~일요일 39회다. 동대구역(168~190회)의 20% 수준이다. 서대구역 계획 당시 목표(40회)에도 못 미치는 정차 횟수는 이용객 증대에 큰 걸림돌이다. 역과 연결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9개에 불과하다. 역사 편의시설로는 편의점 1곳, 음식점 1곳, 제과점 1곳이 전부다. 이러고서 어떻게 손님이 늘기를 바라는가.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광역철도 개통만 기다릴 게 아니라 역사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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