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왕’ 호날두, 대표팀서 기사회생 하나…2경기 연속 멀티골로 존재감 과시

입력 2023-03-27 14:26:10 수정 2023-03-27 14:36:00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두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은 룩셈부르크를 6-0으로 꺾으며 J조 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두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은 룩셈부르크를 6-0으로 꺾으며 J조 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입지 회복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27일 룩셈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 포르투갈과 룩셈부르크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6대 0 승리에 앞장섰다.

호날두가 여전한 득점력을 증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9분 누누 멘드스의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어 첫 골을 넣은 뒤, 31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직전 리히텐슈타인과 1차전(포르투갈 4대 0 승)에서 2골을 넣은 호날두는 2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호날두가 보유한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도 120골에서 122골로 늘어났다.

호날두는 역시 지난 경기에서 작성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에도 숫자 하나를 더해 198경기로 늘렸다. 'A매치 200경기 출전' 고지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호날두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8강 탈락한 이후 대표팀 은퇴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입지가 위태로웠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그는 16강전부터는 벤치 멤버로 전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월드컵 이후엔 유럽 무대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소속팀을 옮기면서 대표팀과는 더욱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서 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고, 기어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부름을 받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뒤 호날두를 계속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호날두의 여러 A매치 기록은 앞으로도 경신에 경신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A매치 198경기 출전 기록이 말해주듯, 호날두는 놀라운 국제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호날두의 경험은 우리 라커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