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경북도청신도시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지방도 활용…"산지 구간 직선화" 필요성도
서남부 내륙물류, 동해안 항만물류 접근성도 중요…경북연구원 연구용역 시작
대구경북신공항 도로망 확충을 맡은 경북도가 경북 북부를 시작으로 해 지역 각지와 사통팔달 통하는 도로망을 다듬는다.
경북도는 23일 경북 북부로부터 신공항에 이르는 지방도를 효율적으로 다듬고자 국토부에 '국도 승격'을 건의할 방침이라 밝혔다.
경북도는 우선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시·예천군에서 의성군을 지나는 기존 927호~912호 지방도(32㎞ 구간)를 중심으로 접근성을 키울 방침이다. 도청은 경북의 핵심 기관인 만큼 이곳에서의 공항 접근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봤다.
다만 현재 912호 지방도는 산지를 피해 중앙고속도로까지 다다른 뒤 남쪽으로 향하다 보니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 시간 낭비가 크다.
이에 일각에선 의성군 신평면~금곡리 일대 912번 지방도 또는 상주~영덕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신공항까지 도로를 신설(16㎞ 구간)하는 등 도로를 직선화(선형개량)할 필요성도 내놓는다.
이 경우 경북도청신도시~신공항 구간 도로 주행 시간이 30분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내달 초쯤 부산국토관리청에 이 구간을 국도 또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로 승격해 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국도 등으로 지정되면 국토부 기본계획(5개년)에 포함, 국비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와 건설을 이어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도로 직선화도 추진력을 얻어 시간과 지방비가 절약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도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르면 2026~2030 기본계획에, 늦어도 2031~2035년 기본계획에 반영돼 각 기간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는 5~8년이 들 예정이다.
경북 내륙 물류 거점 서남부와 항만 물류 거점 동해안의 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이에 경북도는 최근 도로망 확충 방안 연구용역을 경북연구원에 의뢰했다.
경북 서남부(김천·칠곡)는 우선 김천시~구미시~군위군~의성군으로 이어지는 514번~927번 지방도 구간 등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는 도로 확장이나 미개통구간 연결 등 다듬기 작업이 필요하다.
경북 동해안에 대해서도 최적의 도로를 구상한다.
경북 남부(경산·대구)는 중앙고속도로 의성나들목을 거쳐 28번 국도로 이어지는 기존 도로가 주 경로가 될 전망이다. 대구(군위) 쪽 접근성 향상을 고려해 의성나들목·군위나들목 사이 신공항나들목(가칭)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별도로 신공항 여객·화물터미널에 대한 대구(군위) 쪽과 경북(의성) 쪽 공항진입로도 각각 구상 중이다. 터미널 주변에 들어설 군위와 의성 상권을 모두 배려하는 것이다. 공항진입로로 인정되면 공항건설 국비로 지을 수 있다.
의성 쪽 진입로 경우 터미널 남단에서 국도 28호로 이어지는 4㎞ 구간 4차로를 구상하고 있다. 군위 쪽은 대구시와 협의해 기존 도로와 연계하는 최적의 경로를 찾을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공항을 통해 수많은 여객·화물이 오가려면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망도 탄탄해야 한다. 지방시대를 맞아 지역과 국내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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