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나는 과거의 작은 습관이 만든 산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성공의 핵심은 지능, 경제력이 아닌 불굴의 의지… '그릿GRIT'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을 습관에 이끌려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습관 메커니즘은 자연스레 작동해 우리 삶 곳곳에 파고듭니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은 기본 생활 습관과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해 열을 올리는 시기입니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내는지가 앞으로의 일 년 살이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고와 말, 행동의 습관은 현재의 나를 규정하고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어제의 습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의 습관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말은 사소한 습관이 불러올 큰 변화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습관을 쌓고 그것을 지속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습관의 힘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영국 시인이자 비평가인 존 드라이든의 명언입니다. 몸무게는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이고 학업 성적은 공부 습관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인 것처럼 우리가 매일 하는 사소한 일들은 이내 축적돼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올해보다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목표를 세우곤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을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야심 차게 세운 새해 목표가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것을 두고 의지력이 부족해서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 지음)의 저자는 많은 경우 우리가 습관을 들이는 데 있어 좌절하는 이유는 의지의 부족보다는 그 방법이 허술해서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저자는 급작스러운 사고로 걸을 수조차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야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할 그때 절망에 빠지는 대신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에 집중한 저자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 작은 습관들은 자기효능감을 보상으로 해주었고 대표 선수 선발이라는 성과를 낳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습관의 위력을 몸소 체험한 저자는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습관 하나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밝힙니다.
책에서는 더 나은 습관을 자신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결심이 분명해야 하고, 매력적이어야 하며, 쉬워야 하고, 만족스러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행동 변화의 4가지 법칙'을 바탕으로 좋은 습관을 축적해 기대하는 변화에 다다를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제 우리 삶 속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소소한 일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너와 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결심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습관을 완성하는 집념과 끈기
흔히 새로운 일을 마주할 때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포부를 안고 첫 발을 내딛곤 하지요. 하지만 그 마음가짐을 끝까지 견고하게 지속해 완성에 이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실패와 역경을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성공 신화에는 공통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릿GRIT'(앤절라 더크워스 지음)에서는 성공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지능, 경제적 수준과 같은 조건이 아닌 불굴의 의지, '그릿'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릿(grit)은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단기간에 이루는 과업은 재능만으로도 성취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이루는 의미 있는 성공은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 저자는 선천적 재능에 치중하는 것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성공의 조건은 노력의 양과 좌절에 대응하는 '태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노력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아무리 기량이 우수하더라도 노력과 끈기를 갖지 않으면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주목할 점은 그릿이 후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속성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관심사를 분명히 해 그 관심사를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더 높은 목표 의식을 바탕으로 희망을 가짐으로써 그릿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녀가 긍정적이고 끈기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지적인 양육 방식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부모와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릿이 있으신가요? 목표를 향한 길 위에서 집념을 갖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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