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시범경기만 같아라' 삼성라이온즈, kt와 홈 2연전 모두 이겨

입력 2023-03-19 16:27:46 수정 2023-03-19 19:00:09

19일 이성규 2경기 연속 홈런포…kt에 4대1 승리
전날 18일 kt와 경기에서는 짜릿한 역전승까지, 시즌 기대감 한껏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4대1로 승리를 거두고 자축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4대1로 승리를 거두고 자축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가 올해 시범경기 연승을 달리며 기대감을 달구고 있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 성적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지만 비시즌 단단히 준비한 삼성 선수단의 활약에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행복회로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삼성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전날 역전승에 이어 2연승이다. 투수진은 잘 던졌고 타자들은 홈런을 포함해 두자릿 수 팀안타를 쳐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올해 정규리그를 이날 시범경기만큼만 활약해 준다면 더 바랄게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허윤동도 2사 주자 1, 2루 실점 위기를 잘 피해나가는 등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타선에선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이성규를 필두로 김재상과 오재일 등 경쾌하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이성규는 3대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물에 걸리지만않았다면 경기장 외로 날아갈만한 대형 홈런이었다.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이성규에 이어 김재상이 멀티 히트, 2타점, 오재일도 1타점을 생산하는 등 팀 안타 수 12개로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전날 삼성은 kt와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6회까지 0대3으로 끌려가던 중 7회말 kt에서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훈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투런포를 날리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8회초 1실점하긴했지만 이성규의 솔로 홈런과 김태훈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추가하며 5대4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삼성 선수단의 활약에 지역 팬들도 구름같이 몰려들며 화답했다. 주말 이틀 동안 라팍에서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이 1만5천명이 넘었다. 정규리그 평일 수준 이상의 관중 수다. 시범경기는 평일과 달리 주말은 예매를 하고 입장해야한다. 전날 7천131명이 라팍을 찾았고 19일은 1천300명이 증가한 8천443명이 라팍을 찾았다. 지역 팬들의 삼성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20일과 21일 봄에 강한 롯데자이언츠를 대구로 불러들여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어 개막전 엔트리엔 누가 이름을 올릴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