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유튜브 라이브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해 한국 경찰의 수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인 17일(한국시간) 오전 전 씨의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논란의 장면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방송 당시 전 씨는 엑스터시와 LSD, 대마초 등 각 마약을 직접 언급하고 알약 형태의 물체를 복용했다. 영상에서 전 씨는 "죄송합니다", "죽여주세요" 등 횡설수설하고 상의를 탈의한 채 "너무 고통스럽다"고 흐느끼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방송은 이후 미국 현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중단됐다. 영상은 현재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으로 삭제된 상태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부모를 비롯한 전두환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은 물론 주변 인물의 성범죄, 마약 등을 폭로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려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나타난 이상 국내에서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전씨가 언급한 것처럼 LSD 등 합성마약 투약 사실이 실제 확인될 경우 그는 미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전씨가 미국에서의 치료나 처벌 등 절차를 마친 이후 강제추방 등을 통해 귀국한다면 국내에서 재차 처벌받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내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면 미국 형사법이 적용될 것이지만, 그 다음이라도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또 전씨가 마약과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주변인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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