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원장이 국정원 원훈을 적은 조형물인 원훈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현재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험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앞서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있던 2021년 6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원훈을 바꾸고 원훈석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후 바뀐 원훈석에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손 글씨를 본뜬 '신영복체'가 쓰였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신 교수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년간 복역한 전력 등이 있어서다.
현재 국정원은 지난해 6월 원훈을 초대 원훈이었던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 원훈석도 당시 사용하던 것을 다시 꺼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