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수사 속도…매니저·지인 소환 조사

입력 2023-03-15 15:23:23 수정 2023-03-15 15:27:37

경찰 "참고인 진술, 압수수색 자료 분석 끝나면 유아인 부를 것"

영화
영화 '베테랑'(2015)에 '조태오' 역으로 출연한 배우 유아인. 네이버 영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지인들도 최근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최근 그의 매니저와 지인 한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여기서 지인은 유 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 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유 씨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만 중점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 씨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하면서다.

당시 식약처는 유 씨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천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봤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 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간이 소변 검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 의뢰를 요청했고, 그 결과 유 씨는 프로포폴 외에도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을 정황이 포착됐다. 유 씨가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 등에도 손을 댔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경찰은 참고인들의 진술과 압수수색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 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자료들을 이번주 정도면 분석이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라며 "분석이 마무리되면 출석 요구해서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 씨 측은 "피부 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서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