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與 근간은 대구…나경원 연판장, 내용 파악 못하고 서명"

입력 2023-03-14 11:28:54 수정 2023-03-14 11:34:11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김기현 대표가 자신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대구에 최고위원이 아무도 안 계셨기 때문에 지역 정서를 잘 전달하고 대구 현안을 잘 챙기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후보 시절 탕평, 연포탕 등을 많이 강조하신 일환도 있고 또 국민의힘의 근간이 대구에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구색 맞추기라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보시는 분에 따라서 표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어차피 대표께서 그런 제의는 하셨으니까 저는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해서 능력은 크게 없지만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당 내 비윤은 없고 친윤만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강 최고의원은 "동의한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탄생할 때 우리가 다 최선을 다했다. 대구는 75% 득표율을 올리기까지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굳이 양비론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대표가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화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그분의 표현에 대해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 내리기는 어렵다"며 "그런 부분들도 우리가 전부 다 수용을 하면서 가야 한다고 보는데 자꾸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저한테 묻는 것은 대답하기 그렇다"고 했다.

이른바 나경원 연판장에 서명했던 것과 관련해선 "(당시) 실질적인 내용 자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지워지는 것도 아니니 잘못했다, 이런 생각보다는 내용을 좀 더 속속들이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은 있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데 대해선 "뺄셈의 정치보다는 덧셈의 정치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도 다 우리 당의 자산, 훌륭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