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란연극제, 3월 23~27일 / 대구연극제, 3월 30일~ 4월 3일 진행
"그간 대구연극제를 통해 대구연극이 발전하는 모습 봐왔다"
"앞으로는 기성·청년 세대가 잘 융화할 수 있는 장 마련하는 것이 목표"
"대구연극제에 참가하는 세대와 더파란연극제에 참여하는 청년세대의 융화는 궁극적으로 대구 연극 발전에 선순환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이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대구연극제'와 올해 2회를 맞는 '더파란연극제'의 가치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 회장은 1986년 극단 처용의 '메야 마이다'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대구연극제에 첫 발을 내딛은 산증인이다.
대구연극제는 1984년 어린이회관 꾀꼬리 극장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전국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작품 선발 및 공연 관람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더파란연극제는 정회원 극단들이 아닌 비회원 단체들까지 폭넓게 수용해 참여의 장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지는 '더파란연극제'에는 만 35세 미만의 청년들이 주축이 된 5개 극단이 참가한다. 더파란연극제가 끝난 직후인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대구연극협회 정회원 5팀이 '대구연극제'에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이 회장은 "대구연극제가 개최된 이후를 10년 단위로 분석을 해봤다"며 "처음 10년은 대구연극제 시작과 함께 대구 연극이 바닥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기 위한 환경이 조성된 시기다. 그 다음 10년은 뿌리내린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여러 극단이 자체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부터는 대구 대학에서 연극 관련 학과가 신설됐고, 연극 축제와 같은 광범위한 형태의 연극 공연이 폭넓게 펼쳐졌다. 이때 소극장들도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마지막으로 최근 10년은 '대명공연거리'가 형성되면서 수준 높은 배우들 뿐 아니라 연극 전문 스태프들도 많이 유입됐다"고 했다.
또 대구연극제를 대한민국연극제 참가를 위한 '예선전'을 넘어 대구 연극인들이 자신들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라는 것에 더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제도 분명히 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연극인이 서울의 대학로로 향하는 점은 아쉽다. 그 만큼 서울의 대학로처럼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해 훌륭한 연극인들이 대구에 머무르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더파란연극제'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더파란연극제'는 꿈을 쫓는 청년들이 첫 발을 내딛는 기회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구연극협회 정회원 단체 등록 또는 다른 지역의 연극제에도 참가할 수 있다"며 "이들 청년세대와 기존의 기성세대가 잘 융화한다면 그 다음 세대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연극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연극에 갓 입문한 청년들은 글, 무대 구성, 연습장소 확보, 예산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며 "협회 차원에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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