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군부대후적지-유통단지 등 잇는 ‘더 큰 순환선’ 5호선
민선 8기 공약사항 수성남부선(6호선)도 구상 본격화
2025년 9월까지 노선 관련 용역 진행, '2026~2035 계획안' 반영
대구시가 9일 대구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안 수정 내용을 밝히며 대구도시철도 5호선(순환선), 6호선(수성남부선)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밝혔다. 5호선은 당초 계획보다 범위를 넓혀 대구 주요거점을 모두 잇는 형태로 구상 중이고, 6호선은 경제성 확보를 위한 최적안을 폭넓게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날 엑스코선을 4호선으로 고쳐 부르기로 하면서, 앞서 주로 4호선으로도 불리던 순환선을 5호선(더 큰 순환선)으로 지칭했다.
5호선은 3차순환선 도로를 따라 가는 기존 방안에서 벗어나 서대구역, 두류공원, K-2 공군기지를 비롯한 군부대후적지, 종합유통단지 등을 통과하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 노선의 경우 3호선이나 4호선과 달리 도시미관과 품격을 고려해 지하화 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 경우 약 4조5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는 게 문제다.
대구시는 '대구 미래 50년 계획' 가운데 K-2 공군기지 및 대구공항 이전사업과 연계해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공약사항이었던 수성남부선은 대구도시철도 '6호선'으로 대구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수성남부선은 파동, 상동, 중동 등 수성구 지역 정치권과 민간에서 먼저 제안한 노선이다. 2020년 최초로 마련된 구상안에는 2호선 대구은행역에서 출발해 대봉교-희망교-중동-상동-수성못오거리-파동-대자연아파트-가창-대구텍-스파밸리까지 이어지는 11개역 8.9㎞ 노선이 담겼다.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을 도입하는 형태로 당시 추산한 소요 예산은 약 5천800억원으로, 수성남부선 역시 투입 비용 대비 편익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구시가 지난해 실시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간점검 용역에서 3호선 수성못역과 파동을 잇는 형태로 사업비를 줄인 3.4㎞ 구간 노선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B/C) 조사했다. 당시 조사 결과에서는 도시철도망 구축 최소 수치인 0.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연장선 등을 포함해 신규 노선 설정에 대한 용역을 이달 중으로 발주한다. 용역 결과는 대구시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대구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에 반영되며 2025년 9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순환선의 경우 서대구역, 유통단지, K-2를 비롯한 군부대 후적지 등을 모두 아우르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성남부선의 경우 다양한 노선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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