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만 34세 여성, 55.3%만이 아기 낳겠다
우리나라 만 19세부터 34세 여성들 가운데 절반만이 아기를 낳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출산 문제가 또 한번 불거지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7월~8월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전국 약 1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 가운데 출산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6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남성 70.5%가 아기를 낳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반면, 여성은 55.3%로 가까스로 절반을 넘었다.
결혼계획에 대해선 응답자 75.3%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79.8%였으며 여성은 69.7%로 모두 절반 이상 결혼계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개인의 평균 연소득은 2천162만원으로 평균 부채는 1천172만원, 평균 금융자산은 1천415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취업자 비율은 67.4%이며 세금을 공제하기 전 월 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다"며 "청년 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의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려운 사회 구조를 꼽았다.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접할 때마다 미래 전망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커진다'며 "자립과 연애, 결혼, 임신·출산, 양육 등의 과정에서 정부 정책과 지원 내용을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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