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실상 가결'이 정순신 악재 상쇄? 尹 지지도 2.5%p 올라 42.9%

입력 2023-03-06 08:22:54 수정 2023-03-06 21:31:31

국민의힘 2.1%p 상승 44.3%, 더불어민주당 3.2%p 하락 40.7%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리얼미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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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의 '사실상 가결' 결과가 아들 학폭(학교폭력)으로 인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낙마에 따른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을 상쇄한걸까?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 주 대비 2.5%포인트(p) 상승, 42.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6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3월 1주 결과가 6일 오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앞서 40% 턱걸이였던 게(2월 3주와 2월 4주 조사 모두 40.4%) 40%대 안착 분위기를 보이게 됐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 57.0% 대비 3.8%p 하락, 53.2%를 기록했다. 지난 10주 조사 결과들 중 가장 낮다.

▶경제 및 민생 관련 행보가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에 더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호재 또는 악재가 반대로 정부 및 여당(국민의힘)에겐 악재 또는 호재가 되는 정치 구도도 감안할 수 있다.

정순신 변호사 낙마는 지난 2월 25일 이뤄졌다(본인 사퇴 의사 표명,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취소 결정). 이날이 토요일이라서 지난 2월 4주 조사(2월 20~24일 진행)엔 반영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3월 1주 조사에 악재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이번 3월 1주 조사 첫날인 2월 27일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이 진행됐고, 이게 '압도적 부결' 예상과 달리 '찬성표가 오히려 1표 더 많지만 과반 찬성에 10표 모자란', 다시 말해 '가까스로 부결됐으나 사실상으로는 가결' 결과가 나오면서, 정순신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을 상쇄했다는 해석이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297명 출석에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됐다.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였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 투표 결과상 찬성표가 오히려 반대표보다 1표 더 많지만, 출석 의원의 과반인 149표를 못 채워 부결됐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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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당 지지도 조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44.3%,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0.7%로 나타났다.

한 주 사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3.9%에서 3.2%p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도는 42.2%에서 44.3%로 2.1%p 오른 것이다.

그러면서 두 정당 지지도는 3주 연속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기록을 썼다. 그만큼 요동치고 있는 정국을 보여주고 있는 셈.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재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이탈표'에 대한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의 '색출' 시도가 내홍으로도 번지고 있고, 이 역시 정당 지지도 조사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가 임박한 데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도 얻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1%였다. 6만3천795명과 통화해 2천6명으로부터 조사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