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의에서 어긋나"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경쟁 주자인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나경원 전 의원을 '학폭'(학교폭력) 3차 가해까지 해가면서까지 등장시켜야 할 정도로 초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1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나 전 의원을 불출마시킨 게 1차 학폭, 억지로 마뜩찮은 표정의 사진으로 끌어내서 이용하려 했던 게 2차 가해, 하이라이트인 대구·경북(TK) 연설회장에 나 전 의원을 갑자기 소환한 것이 3차 가해"라고 평가했다.
천 후보는 "3차 가해를 하면서 심지어는 연설에서 나 전 의원에게 박수까지 보내라고 했는데, 정치 도의에서 어긋나있고 너무 과도하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및 친윤계와 갈등을 빚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던 나 전 의원은 전날 TK 합동연설회에 김 후보와 동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억지로 끌고 나온 것 같다", "초조함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친윤계와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사실상 압박해놓고는 이제 와서 연대를 부각하는 듯한 행보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어찌됐든 지금 한 표가 궁하다. 나경원 지지층 덜 왔다, 지금. 그런 표현 판단하신 것 같다"며 "지금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게 입장도 곤란하고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또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 논란이 된 울산 땅 원소유주의 차명 부동산 관련 소송을 수임했다는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서는 "성공 보수를 대물로 받은 것 아니냐는 탈세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는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며 "안철수 후보님이 제게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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