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5만명 넘어…구조 작업 대부분 중단

입력 2023-02-25 07:56:11

튀르키예, 건물 재건 시작…시리아 반군지역서 폭격으로 2명 사망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하타이주 사만다그의 건물이 22일(현지시간)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하타이주 사만다그의 건물이 22일(현지시간)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사망자 수가 4만4천2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측이 최근 발표한 사망자수는 5천914명으로, 두 국가의 사망자수를 합하면 5만132명에 이른다.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53만명가량이 재난 지역에서 대피했고 시리아에서도 1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현재까지 건물 17만3천채가 붕괴되거나 심각하게 부서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로 인해 190만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나 호텔, 공공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AFAD는 이들을 수용할 컨테이너 정착촌 130곳을 마련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2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시리아에서는 80만명이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다.

게다가 6일 강진 이후 9천여 차례 이상 여진이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와 안타키아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5.8의 지진이 잇따르며 튀르키예에서는 3명이 추가로 숨졌다.

강진이 발생한 지 19일째에 접어들면서 튀르키예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구조대원 24만명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 11곳에서 복구 등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며칠 동안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리아 예술가 살람 하미드가 22일(현지시간) 알레포주 진데리스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리아 예술가 살람 하미드가 22일(현지시간) 알레포주 진데리스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튀르키예에서는 주택 재건작업을 시작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정부가 1년 안에 주택 재건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소 150억달러(19조7천억원)를 들여 아파트 20만채와 마을 주택 7만채를 짓는 것이 정부의 초기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 JP모건은 주택과 인프라 재건에 250억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 150만명이 발생했으며 새 집 50만채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UNDP는 또한 유엔이 이번 강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모금 중인 10억달러 가운데 1억1천350만달러를 요청해 건물 잔해를 치우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