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때 탈탈 털었으면서' 이재명·홍준표·김건희는 '할 말이 있다'

입력 2023-02-23 12:34:42 수정 2023-02-23 12:45:20

이재명, 홍준표. 김건희. 연합뉴스
이재명, 홍준표. 김건희. 연합뉴스
지난 2012년 12월 16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선 3차 TV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2년 12월 16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선 3차 TV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언급했다.

▶검찰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관련 혐의들 중 하나인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한 것.

그는 "사건은 바뀐 게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고 윤석열 대통령 및 현 정부 검찰을 가리키며 "대선에서 (제가)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도 했다.

이처럼 아무리 털어도 혐의가 없는데 왜 뒤늦게, 좀 더 정확히는 '탈탈' 턴 정부가 아닌 그 이후 정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비판은 앞서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지난 21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기 '경남FC 후원금 모금'을 거론,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준표 시장이 가리킨 게 바로 문재인 정부다.

홍준표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간 뒷조사할 때 나는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FC 모금은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물어봐라"고 한 것의 구체적 이유를 밝힌 언급이기도 했다.

아울러 홍준표 시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경남FC 후원금 모금을 비교하며 "모금을 하는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에 불과하다. 단순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다.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홍준표 시장)과 변호사 출신(이재명 대표)의 차이점"이라고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도 비슷한 논박이 나온 바 있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아니고, 야당과 정부 간 설전이 벌어졌다.

지목된 건 문재인 정부다.

지난 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건희 여사 수사를 왜 안 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한동훈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고발하신 것이다. 민주당에서"라며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하셨다. 그럼 왜 그때 기소 안 하셨나?"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