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언급했다.
▶검찰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관련 혐의들 중 하나인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한 것.
그는 "사건은 바뀐 게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고 윤석열 대통령 및 현 정부 검찰을 가리키며 "대선에서 (제가)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도 했다.
이처럼 아무리 털어도 혐의가 없는데 왜 뒤늦게, 좀 더 정확히는 '탈탈' 턴 정부가 아닌 그 이후 정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비판은 앞서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지난 21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기 '경남FC 후원금 모금'을 거론,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준표 시장이 가리킨 게 바로 문재인 정부다.
홍준표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간 뒷조사할 때 나는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FC 모금은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물어봐라"고 한 것의 구체적 이유를 밝힌 언급이기도 했다.
아울러 홍준표 시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경남FC 후원금 모금을 비교하며 "모금을 하는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에 불과하다. 단순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다.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홍준표 시장)과 변호사 출신(이재명 대표)의 차이점"이라고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도 비슷한 논박이 나온 바 있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아니고, 야당과 정부 간 설전이 벌어졌다.
지목된 건 문재인 정부다.
지난 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건희 여사 수사를 왜 안 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한동훈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고발하신 것이다. 민주당에서"라며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하셨다. 그럼 왜 그때 기소 안 하셨나?"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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