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용 지음 / 북 갤러리 펴냄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1: 유럽편'과 '2: 아메리카편'에 이어 세번째는 '아프리카편'이다. 본인을 "사주에 여행을 많이 해야 되는 팔자를 타고 났다"고 소개하는 여행가 박원용 여행 서적 시리즈물 3탄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검은 대륙'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대륙 전 57개국에 대한 역사, 전통, 문화, 예술, 자연 경관 등과 더불어 실제 여행자들을 위한 깨알같은 팁(TIP)도 소개돼 있다. 아프리카 대륙 최북단의 튀니지, 최남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동단 소말리아, 최서단 세네갈, 그리고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까지. 물론, 저자가 두 발로 직접 방문하고 살펴본 나라들이다.
저자는 책을 집필하며 가장 힘든 점을 "아프리카 전 국가에 대한 내용을 한 책에 담아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에 책을 지역별로 총 7개 파트로 나눠, 같은 대륙임에도 지리적 차이로 발생하는 특징을 정리했다. ▷Part 1: 북아프리카 ▷Part 2: 남아프리카 ▷Part 3: 서아프리카 ▷Part 4: 서아프리카2 ▷Part 5: 동아프리카 ▷Part 6: 중앙아프리카 ▷Part 7: 섬나라 아프리카 순이다. 이렇듯 지리적 특성에 맞춰 정리된 책 구성 덕분에 아프리카 여행을 실제로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책 전체가 '컬러'라는 것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인용된 현지 여행 안내서 사진, 심지어 저자 본인이 찍힌 사진도 수록돼 있어 실제 현장감을 높인다. 특히 뜨거운 햇볕과 드리워진 그림자, 그리고 거의 헐벗다시피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뜨거운 아프리카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저자는 "여행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사람들, 시간이 없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업무에 치어 숨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아프리카 여행의 꿈을 가슴 한켠에 쌓아두는 이들에게 보약같은 책이 될 것이다. 472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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