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억 공간…배려·헌신 담은 희망·윤리 공간"

계명대 동산의료원 개관식…의료진 사택 건물 리모델링 조성
신일희 계명대 총장 "우리 모두가 지키고 기억해 나갈 윤리의 공간"
손 소독제, 비누 만들기 등 체험 공간도 마련

지난 17일 대구 중구에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식이 열렸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이세엽)은 지난 17일 중구 대구동산병원 마펫홀과 남문 입구에 조성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김남석 계명대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이세엽 동산의료원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을 비롯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의료진 사택으로 쓰이던 2층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지난 2020년 대구시에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당시 의료진, 시민, 자원봉사자 등의 헌신과 다양한 활약상을 담았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추모, 감사, 윤리 3가지 중요한 가치를 보존하는 공간이다"며 "배려, 헌신과 같은 인간의 윤리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우리 모두가 지키고 기억해 나갈 윤리의 공간이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모두 6개 주제로 구성됐다.

1층에는 ▷프롤로그 ▷COVID19의 기억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됐고,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와 2020년 당시 대구의 코로나19 타임라인, 대구의 준비된 방역 시스템들에 대한 설명이 기록돼 있다. 2층에는 ▷기억의 가치 ▷에필로그 등 대구시 방역 주체였던 병원 의료진들의 연대와 활약을 전시했다.

사진, 영상과 같은 전시물 외에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의료진, 시민, 소방·구급대원, 자원봉사자, 전국에서 보낸 후원의 손길 등 서로를 지켜내고자 헌신했던 그 기억들을 담은 희망의 공간이다"며 "이 공간을 통해, 그날의 우리 모습을 되새기며 대구의 희망찬 에너지가 더욱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전경.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