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본명 마츠모토 아키라)가 지난 13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0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85세. 사인은 급성 심부전으로 알려졌다.
▶1938년 일본 후쿠오카현 구루메시 태생인 마츠모토 레이지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54년 만화 잡지 '만화소년'에 투고한 작품인 '꿀벌의 모험'으로 데뷔했다. 당시 '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의 만화가인 데즈카 오사무가 심사위원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마츠모토 레이지는 1977년부터 은하철도 999를 만화 잡지 '소년킹'에 연재했다. 이때 큰 인기를 얻은 것을 바탕으로 이후 은하철도 999의 TV 애니메이션 및 영화 버전 제작도 이뤄졌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인간이 되려고 하는 '철이'와 신비의 여인 '메텔'이 기계 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안드로메다 소재 어느 별로 가기 위해 은하초특급 열차 999호를 타고 경험하는 여정을 그린다. 이들의 여정에는 감초 역할로 투명인간으로 추정되는 열차 승무원 '차장'도 늘 함께 했다.





▶한국에서는 TV 애니메이션이 MBC에서 1981년 첫 방영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어 MBC 재방영(1996~1997년), EBS 재방영(2008년) 등이 이뤄졌다. '타타타'의 가수 김국환과 민경옥이 부른 주제가가 만화 영상만큼 다수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가사는 이렇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
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기차는 은하수 건너서 밝은 빛의 바다로
끝없는 레일 위엔 햇빛이 부서지네
꿈을 쫓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 바람 일고
엄마 잃은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있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마츠모토 레이지는 이 밖에도 '우주해적캡틴 하록' '천년여왕' '우주전함 야마토' 'SF 서유기 스타징가' '퀸 에메랄다스'를 비롯해 프랑스 일렉트로니카 그룹 다프트 펑크와 합작한 '인터스텔라 5555'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은하철도 999의 만화 잡지 연재 40주년을 기념한 한국 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지난 2017년 방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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