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모여 이상한 방향 끌고 가는 것 부적절"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식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여 년이 지난 참사가 이제 와서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매년 해오던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식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그동안 국민들의 성금과 대구시민들의 진심 어린 노력으로 그 상처가 대부분 아물었고, 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만들어 대구 지하철 참사를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그런 사회적 참사가 대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과 배상도 충분히 이뤄졌고 관계자들 처벌도 이미 이뤄졌다"며 "국민들 성금으로 기념재단도 만들어 114억원을 재원으로 매년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올해는 부상자분들이 요구하는 부상자 치료 연장도 추진 하고 시장이 참사 현장에 가서 헌화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유가족위원회도 정비해 유가족 자격이 안 되는 분이 있다면 배제 절차를 취해 나가도록 추진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대구의 아픈 기억이지만 우리는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18일 오전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리는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식 행사에 홍준표 대구시장의 참석 여부를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열린 주요간부회의에서 "순수해야 할 추모 행사인데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민주노총, 시민단체까지 대구에 모여 활동하는 것은 정치 투쟁과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홍 시장은 이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7~18일 중 참사 장소인 중앙로역을 찾아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와 분향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은 참사 20주기를 앞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제대로 된 추모사업 추진을 대구시에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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