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복합물류 취업 특혜' 이학영 의원 압수수색

입력 2023-02-15 10:21:16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국복합물류 임원으로 정치인의 주변인들이 취업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와 관련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이 의원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의 보좌관 A 씨와 한대희 전 군포시장 비서실장인 B 씨가 한국복합물류에 부당한 압력을 넣어 특정 인물들을 고문으로 취업시킨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검찰은 군포시가 지역구인 이 의원도 취업 청탁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시는 한국복합물류가 위치한 지역이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복합물류센터 이전'이라는 지역 현안을 빌미로 취업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전 시장은 복합물류센터에 수도권 택배가 몰리면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센터 이전을 약속해왔다. 2021년 10월엔 이 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해 센터 이전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복합물류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총장이 별다른 업무 없이 1억여원의 임금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직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인서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C 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한국복합물류는 CJ대한통운 자회사이지만, 국토교통부 부지(군포 소재)에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가 고문을 추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