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크리스털 글로브' 번쩍

입력 2023-02-13 16:18:37 수정 2023-02-13 17:39:21

월드컵 6차 대회 3관왕 '종합우승'…"쇼트트랙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남자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왼쪽)이 여자 종합우승을 차지한 쉬자너 스휠팅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남자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왼쪽)이 여자 종합우승을 차지한 쉬자너 스휠팅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천 m 2차 레이스에서 1분25초3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진 남자 5천 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12일 남자 1천500m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월드컵 랭킹 총점 1천68점을 획득해 2022-2023시즌 월드컵 개인 종합 1위에 등극했다.

그는 2위 홍경환(674점·고양시청), 3위 스티븐 뒤부아(668점·캐나다)를 큰 차이로 제치며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딴 박지원은 2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3차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4, 5차 대회에서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오른 박지원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ISU는 올 시즌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월드컵 1∼6차 대회 성적으로 남녀 종합 1위를 선정해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했다. 박지원은 초대 수상자가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형 트로피를 받은 박지원은 ISU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털 글로브 초대 우승자가 돼 쇼트트랙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며 "그것을 해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그래서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매 순간 모든 힘을 쏟은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