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과수 전염병 확산 방지 노력해 달라"

입력 2023-02-07 18:04:18 수정 2023-02-10 17:25:41

지난 2021년 안동서 경북 최초로 과수화상병 발생
농민들 "감염 농가에 대한 정부 제재 완화" 부탁
김 차관 "궤양제거 등 철저한 방제 작업" 당부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7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한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과 관련한 예방 시찰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7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한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과 관련한 예방 시찰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7일 경북 안동지역의 한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 등 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농가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3시 김 차관은 2021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한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해 올해 과수 질환에 대한 현장 시찰과 지역의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수화상병은 감염이 되면 잎이나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하고 서서히 말라죽게 되는 병으로 치료나 방제약이 없어 감염 시 반경 100m 이내의 나무는 모두 뽑아서 태우고 나서 매몰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안동지역에서는 2021년 경북지역 최초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경북 사과 재배면적은 1만8천705㏊로 우리나라 전체 사과 재배면적(3만1천598㏊)의 59.2%를 차지한다. 경북에서는 안동이 최대 사과 재배지역이다.

현장을 시찰하던 중 김 차관은 "안동지역의 과수 농가가 대규모인 것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고, 화상병이 확산할 경우 크게 번질 우려도 있어 보인다"며 "안동에서 화상병 발생이 있었는데 올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과 함께 많은 신경을 써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2021년 6월부터 계속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궤양제거 등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화상병이 발생한 지역 2㎞ 내의 농가를 집중 관리하고 있고 궤양제거 작업과 예약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한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권기창 안동시장,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김창현 안동시의원 등이 사과부란병 등 과수 전염병 관련한 궤양 제거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영진 기자
7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한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권기창 안동시장,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김창현 안동시의원 등이 사과부란병 등 과수 전염병 관련한 궤양 제거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영진 기자

현장에서는 과수화상병과 비슷한 사과부란병(줄기 등이 갈색 등으로 변해 말라죽는 과수 전염병)이 발생한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 현장 시연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한 사과 재배 농장주는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에 대한 정부의 제재 완화를 부탁드린다"고 건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