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安 후보가 대통령 끌어들였다…나경원, 손 잡고 함께 갔으면"

"'윤안연대' 말라는 게 무슨 당무개입인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공동 목표인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함께 손잡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 온 뒤에는 땅이 굳는다고 이런 과정들이 분열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초선 연판장' 사태 등이 벌어진 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도 친윤 후보 지지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지난 10년간 함께했던 나 전 의원에 대해 여러 감정이 좀 얽혀서 마음이 불편했다"며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기 위해 최전방에서 투쟁했던 것도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전날(5일) 대통령실에서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한 강한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해 얘기하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니 이런 얘기를 하니 하지 말라는 것이지 그게 무슨 당무 개입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 측에서 대통령을 먼저 (전대에) 끌어들였지 않느냐"며 "윤심이 있다 없다,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을 갈라치기를 하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안 후보가) 주말 아침에 비대위나 선관위의 입장을 요구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정무수석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당내 경선에 더 이상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안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 주장한 데 대해선 "신 변호사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일축했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친윤을 향해 '간신배'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젊은 정치인이 패기 있게 그런 말은 할 수 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