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보육인력으로 서비스 질 확대 추진
야간·주말 등 취약시간에도 돌봄서비스 제공
경북 포항시가 저출산 및 보육시설 감소 문제에 해결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이란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 출생아 수는 ▷2017년 3천558명 ▷2018년 3천214명 ▷2019년 2천742명 ▷2020년 2천493명 ▷2021년 2천248명 ▷2022년 2천232명 등 매해 200명 이상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덩달아 어린이집 수도 2020년 말 377곳에서 지난해 말 294곳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포항시는 올해 학부모 양육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어린이집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포항시는 경북 최초로 어린이집 정상 운영시간 외 일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제 긴급보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남구 지역에 1곳을 추가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간제 긴급보육 서비스는 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야간이나 주말 등 취약 시간대 긴급 상황 발생 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포항에 주소를 둔 미취학아동(6개월~만 5세)을 대상으로 예약 운영되며, 시간당 4천원으로 하루 4시간 이내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10시, 토요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아울러 포항시는 어린이집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에서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매월 쌀·계란·과일 등 친환경 우수 식재료를 일괄 정기 배송해 급식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어린이집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체제 마련을 위해서는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직접 가입을 통해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지원액을 대폭 상향키로 했다.
기존에는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필수 가입 항목(영유아 생명·신체 피해, 돌연사)에 대해 어린이집별 개별 가입 확인 후 가입비의 50%를 지원해 왔지만, 올해 시비 4천700만원이 증액된 총 8천600만원의 예산으로 필수 가입 항목을 100% 전액 지원한다.
이밖에도 ▷놀이시설 배상 ▷가스 사고 배상 ▷화재(건물) ▷화재 배상 책임 특약 ▷풍수해 특약을 추가해 안전 중심의 지원 강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신규사업으로는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등 필요경비를 일부 지원해 학부모의 보육 비용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아이행복도우미의 배치 시기를 당기고 임산부 교사에 대한 보조교사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등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맞춤형 수요에 따른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어린이집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부터 만 1세 이하 가정에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아동을 직접 양육하는 경우 만 0세(0~11개월)는 70만원, 만 1세(12∼23개월)는 35만원이 지급된다. 어린이집에 다닐 시에는 만 0세 아동은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분인 18만6천원, 만 1세 아동은 보육료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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