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서 지옥 훈련 중인 홍철 "경험한 동계훈련 중 가장 힘들어"
"상위 스플릿·아챔 출전권 확보가 새 시즌 목표"
프로축구 대구FC의 홍철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선수다. 1990년생으로 어느덧 삼십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수비는 물론 공격 능력도 K리그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된다.
이 베테랑 풀백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도 증명됐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태극전사 26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은 2회 연속 대회 출전이었다. 당시 홍철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새 시즌을 위해 경남 남해 대구FC 동계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홍철은 "두 번째 월드컵이어서 처음보다 떨리진 않았다"며 "대구 소속으로 참여해 영광이었다"고 당시의 소감을 말했다.
월드컵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홍철은 대구의 후배들도 세계적인 무대에서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란다.
그는 "지금 대구의 젊은 선수들은 분명 좋은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주축인 선수를 비롯해 후보 선수더라도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한다면 월드컵 무대 참여가 꿈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홍철은 개인적인 욕심보다 고참으로서의 의무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팀이 부진에 빠지는 일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홍철은 "팀이 하위 스플릿을 헤맬 때가 가장 어려웠다. 한 경기 지고 나면 순위표를 보는 것도 무서웠다"며 "새 시즌에는 상위 스플릿 안착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런 의지는 훈련 태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태 겪어보지 못한 강도의 '지옥 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홍철을 비롯해 누구도 불평·불만이 없다. 작년의 아쉬움을 이어가지 말자는 마음에서다.
홍철은 "올해 동계훈련은 운동선수가 된 이후 경험한 모든 동계훈련 중 가장 힘든 것 같다"며 "작년처럼 안 좋은 상황을 다시 만들지 말자는 각오가 선수단 사이에 있다"고 했다.
절치부심한 홍철은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유감없이 뿜어낼 예정이다. 새 시즌 그의 목표는 5도움 이상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다.
본인의 공격 포인트 수집에 가장 큰 기여를 할 만한 선수로는 장신의 공격수 에드가를 지목했다. 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에드가의 타점 높은 헤더와 몸싸움 능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홍철은 "올해 에드가와의 호흡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내 왼발의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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