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6만8천가구로 9년 4개월만에 최대치
대구 1만3천445가구 전월 대비 14.9% 증가
미분양 주택 물량이 6만8천가구를 넘어서면서 2013년 8월(6만8천119가구)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전체의 20% 수준을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천107가구로 전월보다 17.4%(1만8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1천35가구로 전월보다 6.4%(662가구)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5만7천72가구로 19.8%(9천418가구) 증가했다. 12월 미분양 증가분의 93.4%를 지방이 점했다.
대구의 경우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아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다.
12월 대구 미분양은 1만3천445가구로 전월 대비 1천745가구(14.9%) 증가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 인천의 미분양 주택을 모두 합한 수도권 미분양(1만1천35가구)보다 많은 규모다.
대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9월(1만538가구)부터 1만가구 선을 넘었다.
이어 경북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7천674가구로 전월(7천667가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은 그동안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으나 지난달에는 전국적인 미분양 증가로 충남(8천509가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20년 장기 평균인 6만2천가구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미분양 증가세가 방치되면 경착륙 우려가 있기에 거래 규제가 과도한 부분을 해소해 미분양이 소화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일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 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직접 미분양 물량 매입에 나설 위기 상황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지난달 대구 주택 매매거래량은 1천212건으로 작년 12월(1천677건)보다 27.7% 감소했다.
경북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2천100건으로 작년 12월(3천276건)에 비해 35.9%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0만8천790건으로 전년보다 49.9% 감소했다.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2020년 127만9천가구, 2021년 101만5천가구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만1천714건으로 전년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만7천76건으로 42.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누계 기준 52.0%로, 1년 새 8.5%포인트(p)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2020년 40.5%에서 2021년 43.5%으로 늘었고, 지난해 급격히 증가해 50%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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