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출발선 달라…지역갈등·경쟁 몰아가는 것 합당치 않다"
"국가 예산 동시 투입 시,우선 순위 생겨 건설 지연 되는 등 이해 상충 우려"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30일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에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대구경북(TK) 신공항 특별법 추진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 등 10여명의 여권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이 나왔다.
참석 의원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전제 조건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지장에 없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TK 신공항 특별법과 가덕도 신공항을 연계,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경쟁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주환 의원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가덕도 신공항은 인천공항과 상호 보완하는 남부권 대표 관문공항"이라며 "군 공항 이전으로 시작한 TK 신공항과 출발선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과 상충되는 중추공항 등을 담은 TK 신공항 특별법은 아직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 정부부처,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관련 간담회가 열려 TK 신공항 특별법과 함께 '2월 국회 통과'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정치권에선 중추공항 등 내용이 담긴 TK 신공항 특별법 추진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부산 지역 여권 의원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입장 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이주환 의원은 "정부가 두 지역 공항을 추진할 재정 능력이 되고 국책 공항으로 추진할 목표가 있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국가 예산은 한정돼 있어 양쪽에 재정을 투하할 때 우선순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부분도 따져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8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건설 공법 등 상세 건설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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