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파 논리 전파하는데 애 많이 쓰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방송인 김어준 씨에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공영방송을 장난감 갖고 놀 듯 다루느라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지난 1년 반 이상 김 씨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는데, 이제 TBS 진행자가 아닌 만큼 그동안 참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 그중에서도 특정 정파의 논리를 옹호하고 전파하는데 애 많이 쓰셨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지 6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김 씨는 당시 "(오 시장 임기가 끝나는)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며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올 초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서는 "오세훈 땡큐"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TBS 신임 대표 임명은 2월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 후보는 오필훈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장, 배재성 KBS 해설위원(전 스포츠국장) 등 3인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TBS가 교육방송으로 변화하는 것과 관련해 "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는 만큼 미래 비전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TBS가 교통방송으로만 남을 것인지는 결국 임직원들의 몫"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지자체장으로서 총선과 직결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국민 전체로부터, 특히 수도권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후보가 되면 그게 바람직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 선언 뒤 연락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통화를 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불출마 선언 이전) 만났을때 제가 신중론을 폈다"며 "저에게 전화해서 '말씀해 주신 대로 했다'는 말씀을 해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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